우리 모두는 각자의, 그리고 누군가의 드라마 속에 산다 김금희, 경애의 마음 김금희 작가는 내가 유일하게 작품이 나오면 챙겨보는 소설 작가이다. ‘2017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에서 처음으로 그이의 작품을 읽고 난 후, 김금희 작이라면 평가가 어떻고를 떠나 일단 빌리든, 사서든 읽고 있다. ‘경애의 마음’또한 그러한 책들 중 하나로, 내게 ‘믿고 보는 김금희’라는 생각을 굳히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경애의 마음’은 어쩌면 익숙하기도 하고, 거리를 다니며 보기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이야기는 ‘공상수’씨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상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다는 말 못하겠지만 대략 이런 사람인데, 반도미싱 영업사원인데 매일 실타래를 들고 다니며 풍부한 감수성으로 미싱기계를 파는 실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