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2 생각이 상황을 달리 보이게 만드는 것인지, 상황이 생각을 다르게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요 근래 나는 ‘커뮤니티’, ‘공동체’, ‘관계’ 같은 것들에 대해서 이전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배워가고 있다. 언젠가부터, 아마 중학교 3학년 즈음이었던가, 내가 나에게 이런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나는 나 자신을 스스로 지탱하는, 누구에게도 도움받지 않을 수 있는 사람, 도움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특히 슬픈 일이 있거나, 심적으로 힘들 때면 자주 되뇌곤 했는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굉장히 단순한 논리였다. 내가 나를 지탱할 수 있으면, 타인의 도움이 없더라도, 혹은 있다가 없어지더라도 아무런 문제 없이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여하튼 살아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