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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케이크 만들기

[9] 요리 체험, 원데이 케이크 만들기 ABC cooking studio에서 자취를 시작한 이래, 3년간 자취방에서 요리를 해 먹은 적이 없다. 밖에서 사먹거나, 시켜먹거나, 다른 친구집 가서 먹거나 하는 식이었는데,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자취방에 벌레가 들어오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요리가 귀찮았기 때문이다. 한번 밥 먹기 위해 재료 준비하고, 요리하고, 설거지라는 과정이 뭐랄까 payload 대비 header가 너무 큰 기분이었다.그렇게 3년간 요리와 멀리 있다보니 정말 난 요리에 흥미가 없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사실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내 자취방을 엉망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아서, 하루 동안 체험해볼 수 있는 요리 체험교실을 찾았다. 대게 5만..

잡 글 2018.05.02

[8] 또 도서관

8. 별마당 도서관 가보기 진짜 크고 책 많은데, 저 높은 곳은 어떻게 꺼내나.youtube에서 JM님의 영상을 구독해서 보는데, 그 중 "유튜버로 전업 하고 싶어요" 주제의 영상을 봤다.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뒷 배경이 너무 커다란 도서관이어서 저긴 어느나라인가... 싶은데, 한국이었고, 도대체 어딘가... 싶었는데 배경 중간에 잠깐 "별마당" 이란 키워드가 나와서 찾아가게 되었다. 요즘 1일 0.5~1책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 핑계로 이곳 저곳 책 읽기 좋은 장소들을 찾아다니는데, 이번에는 '별마당 도서관' 이었다.위치는 코엑스, 삼성역 근처이다. 삼성역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맥도널드에서 1955 버거 먹기였다. 서울대입구역에서도, 신촌에서도 사라지면서 사실 내게는 버거킹보다 맥도널드가 ..

잡 글 2018.04.24

[7] 책은 여러 생각을 떠오르게 만든다.

7. 파주출판단지에서 하루 종일 있으면서 책 읽기. 파주출판도시의 도서관 '지혜의 숲' (천장이 더 높은 곳이 있는데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다.) 언젠가 엄마 손에 이끌려 파주출판단지에 온 적이 있었다. '지혜의 숲'이라고 커다란 도서관이 있었는데, 여태 본 도서관 중에서 제일 천장이 높고 그 천장까지 책이 쌓여있던 곳으로 기억한다. 나는 천장이 높은 건물을 정말 좋아한다. 머리에 닿지 않고 손을 뻗어도 까마득한 천장이 있는 건물을 좋아하는데, '지혜의 숲'이라는 도서관은 그런 면에서 나에게는 최고의 도서관이었다. 그 도서관에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던 거로 기억하는데, 오후에 와서 저녁에 집으로 갔던 나는 그곳에서 자지 못했던 것을 매우 아쉬워했다. 언젠가 게스트하우스에 방을 잡고, 온종일 책을 읽어야지...

잡 글 2018.04.18

[5,6] 아침에 배고프고, 밤에 너무 배부르고

5. 늦은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기 6. 하루 종일 먹으러 돌아다니기결국 늦게 적는다. 4월 12일에 있었던 일인데. 어제는 영화 감상문을 적고, 오늘에서야 그저께 일을 적는다.5. 늦은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기 줄넘기를 즐겨한다. 사실 운동은 정말 안 좋아하는 사람이고, 잘하지도 못했던 터라 '왜 신체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했었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한 적은 정말 없고, 한번 운동도 큰 다짐을 해야 했다. 그러던 중 작년 말, 올해 초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걸 느끼고 일주일에 적어도 4번은 줄넘기를 해오고 있다. 가볍게 5분 정도 느릿느릿 줄넘기하기. 3분에 360개씩, 3번 하기. 그리고 5분 정도 다시 느릿느릿 줄넘기하기. 얼추 하루에 20분 정도 밖에 하..

잡 글 2018.04.14

흔들리는 도쿄

한 편의 시 같았던 영화. 영상으로 보여주는 은유를 알아챘을 때 그 순간부터는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이 아닌,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봉준호 감독 / 2008년 10월 23일 개봉. 아는 형의 추천으로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마 곧 도쿄로 여행을 갔다 오지 않을까 싶은데, 갔다 오기 전에 꼭 한번 보고 가라고 하여 보게 되었다. 는 '도쿄!'라는 영화의 한 옴니버스 에피소드 중 하나로, 상영시간은 대략 30분이다. 다른 에피소드들도 있지만, 일단 이 영화만 봤다. 영화 내용은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피자 배달원을 사랑하게 된 히키코모리의 이야기이다. 11년 만에 눈을 마주친 사람이 피자 배달원이다. 그녀가 다시 보고 싶어 피자를 주문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오면서, 그녀의 근황을 묻게 된다...

영화 감상문 2018.04.13

[4] 카페는 밤샘 과제만을 위한 곳이 아니었다.

4. 카페에서 책 읽기카페에서 여유롭게 음료 한 잔이랑 가벼운 읽을거리를 읽어보고 싶었다. 책 읽기가 떠올라서 일단 저렇게 메모해두었었는데, 가져가서 읽은 건 BIG ISSUE 잡지 3월호다. 이것도 4월 11일 그러니까 어제 했던 건데, 어째 하루씩 밀려서 적고 있다. 오늘은 오늘의 100가지 중 1가지를 했는데 말이다. 아마 오늘 건 또 내일 적겠지?4. 카페에서 책 읽기 내게 카페, 그러니까 커피집은 정말 과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집에서 하자니 걸핏하면 웹툰을 보는 나는 나태한 의지의 소유자였다. 학교에서 하자니, 학교는 23시 30분이 지나면 버스가 끊겼다. 내가 주로 있는 공학관부터 우리 집까지는 걸어서 1시간 30분이니, 과제를 끝냈다고 집에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이런 내게..

잡 글 2018.04.12

[1,2,3] 하루 만에 세 개를 해버렸다.

1. 평일에 굳이 근처 영화관 안가고 용산 CGV 아이맥스까지 가서 영화보고 오기. 2. 지하철 카드 찍고 들어가서 지하철 구경 겸 지하철 하나 걸러 타기. 3. 오늘 놀 거 귀찮아서 내일로 미루기 사실 휴학 신청은 월요일에 했다. 승인은 화요일에 났으니 위 세개는 4월 10일에 있었던 일들이다. 그래봤자 어제 일이다. 휴학을 하니 하루가 참 긴 것 같다 (과제 할 땐 정말 짧았는데). 어쨌든 휴학 승인 첫 날, 저 세가지가 떠올라 하나씩 해보았다.1. 평일에 굳이 근처 영화관 안가고 용산 CGV 아이맥스까지 가서 영화보고 오기. 용산 아이맥스까지 갈려면 버스 타고 35분은 가야한다. 물론 내려서 CGV까지 걸어가는 건 별도의 추가 시간. 영화를 영화관 가서 보는 것이 대략 1년 만인 것 같다. 영화는 ..

잡 글 2018.04.12

휴학생으로서 여유로운 짓 100가지

휴학생으로서 여유로운 짓 100가지재학생은 절대로 누릴 수 없는 여유로운 짓 100가지를 해보고 감상문을 적을 것이다. 작년 1학기를 휴학하고, 2학기를 다니고, 다시 또 1학기를 휴학하게 되었다. 군 입대일이 정해지기까지 일단 학교를 다니다가 휴학하려고 했는데, 군 입대 합격자 발표는 5월 25일. 붙으면 6월 4일 입대로 결정되었다. 얼추 붙겠거니 생각하고, 그만 휴학을 해버리고 말았다. 하하. 너무나도 낙천적인 것. 군입대도 군입대지만, 사실 이번 학기 휴학은 갑작스런 위염과 식도염이 큰 역할을 해준 것 같다. 하루에 커피를 7,8잔을 마신 채 3,4일을 안 자면 어떻게 되는지 너무 잘 배우고 말았다. 명치가 너무 아프다. 물 한 모금도 보드카같이 느껴지곤 한다. '식도가 여기 있구나. 위가 여기 ..

잡 글 2018.04.11

지로의 꿈

'꾸준히' 라는 세 글자를 잘 설명해주는 영화. 열정은 대게 타오르는 불꽃에 비유되곤 한다. 그러나 종종은 그런 뜨거운 착화탄 같기보다는, 불꽃에 사글거리지 않아도 오랫동안 열기를 잃지 않는 연탄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이 영화가 그러했다. 이 영화는 장인 혹은 장인이 되어가는 사람이 자신의 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영화의 시작은 어떤 할아버지의 인터뷰 영상으로 시작한다. "한번 직업을 결정하면, 당신은 그 일에 몰두해야 합니다. 일과 사랑에 빠져야 해요. 절대 불평해선 안되죠. 기술에 통달하기 위해 당신의 인생을 헌신해야 합니다. 그것이 성공의 비밀이에요. 그리고 명예롭게 사는 비결이죠." 명예로운 것인지, 성공의 비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술에 통달하기 위해 인생을..

영화 감상문 2018.02.22

적당히에 관한 글

'적당히'란 단어는 참 어렵다. 글1. 사람과 대화할 때에도, 글을 쓸 때에도, 심지어 전공책에서도 등장하는데, 나는 적당히 '적당히'라는 단어를 이해할 줄 모를 때가 많다. 그럴 때면 사람 간의 대화에서 막힐 때가 있었고, 담담한 글을 쓰지 못해 답답할 때가 있었고, 나름 적당하다 생각하고 따라간 전공 실험과 수업은 터지기 일 수 였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 단어를 매주 한번씩은 이해의 문턱 앞까지는 가보는데, 매주 목요일 과외를 하러 가는 길인 오후 6시반의 강변북로에서이다. 항상 거기서 나는 '적당함'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 차는 꽉꽉 막혀있고, 버스에서 바라본 자동차 떼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데, 2차선에서 4차선으로 유유히 승용자는 움직이고 있고, 버스는 도중도중 멈춰서는데도 경적소리..

잡 글 2017.04.15